동방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콘서트 후기
Touhou Orchestra Concert 2024
8월 마지막 날,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동방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다녀왔다.
동방 오케스트라가 열린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동방 게임도 꽤 했었고 음악도 자주 듣는 편이어서 예매하게 되었다.
예매일에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1층 중앙에서 살짝 뒤쪽 좌석을 잡을 수 있었다.
보통의 콘서트라면 앞자리를 노렸겠지만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에 앞쪽 좌석보다는 뒤쪽을 노렸다.
세트리스트
이번 공연은 동방홍마향과 동방요요몽의 곡들로 구성되었다.
감상평
내가 클래식이나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기에 음악적인 구성보다는 인상 깊었던 곡들 위주로 내 개인적인 감상을 서술하였다
홍마향
Stage 1. 요마야행
홍마향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그 곡
1면 보스 루미아 테마 요마야행이다
홍마향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어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이었다
Stage 3. 상해 홍차관 ~ Chinese Tea
홍마향의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상해홍차관
원곡과는 사뭇 다른 편곡이었는데 원곡이 너무 유명한 탓인지 아쉽게 느껴졌다
Extra Stage. 마법소녀들의 백년제
U.N.오웬은 그녀인가?로 넘어가는 빌드업을 충실하게 수행한 곡이었다
점점 고조되는 분위기가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
Extra Stage. U.N.오웬은 그녀인가?
홍마향 파트의 마지막 곡, 동방 최고의 인기곡 U.N.오웬은 그녀인가?
하지만 백년제에서 잘 오른 분위기를 빵 터뜨리는 느낌이 부족했던 것 같다
사비에서 뭔가 터지기를 기대했는데 살짝 아쉬웠다
요요몽
Title. 요요몽 ~ Snow or Cherry Petal
잔잔한 요요몽의 타이틀 곡, 요요몽을 키면 제일 처음 들려오는 곡이다
요요몽 특유의 벚꽃의 잔잔함이 잘 표현되어서 좋았다
Stage 4. 유령악단 ~ Phantom Ensemble
유령악단의 하이라이트는 트럼펫 솔로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괜히 금관악기가 아니다
사비 들어가기 전에 조용해지고 트럼펫이 빰빠라밤 하면서 들어가는 부분에서 소름돋았다
Stage 6. 유아하게 피어라, 묵염의 벚꽃 ~ Border of Life
그냥 좋았다.
내가 요요몽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오케스트라로 현장에서 들으니 그냥 좋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
Ending. 사쿠라 사쿠라 ~ Japanize Dream
요요몽 게임에서 스탭롤 곡으로 사용되었는데 오케스트라에서도 뒤의 스크린에 스탭롤이 나왔다
마지막에 and you..에서 감동했다
Phantasm Stage. 요요발호 & 네크로 판타지아
마지막 곡은 촬영을 허락해주셔서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. 연주가 끝나고 박수를 거의 5분에서 10분정도 친것 같다
총평
동방곡들이 연주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주를 듣고 볼 수 있어서 좋았다
기존 동방 오케스트라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편곡은 신선했다
무엇보다 한국에서 그것도 KBS홀에서 음원으로만 듣고 유튜브로만 봤던
동방 오케스트라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
앞으로 더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